본문 바로가기
이케다 SGI회장의 법화경 방편품·수량품 강의/방편품

이케다 SGI회장의 법화경 방편품·수량품 강의14

by 민간인김대희 2022. 11. 9.
728x90

◆ 일체의 지식을 살리는 불법의 지혜

 

 그러한 본래의 사명 '무엇을 위해'를 실현했는가 어떤가를 항상 반성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을 잊어버리고 '나는 이런 것을 알고 있다' '나는 이런 입장이 있고 정보를 갖고 있다' '나의 지식은 대단하다' 따위로 오만불손하다면 근본의 마음이 비뚤어져 있는 것이다.

 교육과 과학도 정치도 경제도 모든 인류의 활동은 전 인류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그렇다면 부처가 출현한 것은 '무엇을 위해서 '일까. 그것도 전 인류를 영원히 행복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불법과 다른 분야는 모순되지 않는다. 불법의 지혜를 근저로 해야만 다른 모든 지식도 살아난다.

 방편품에는 부처가 이 세상에 출현한 목적은 사람들에게 불지견(부처의 지혜)을 '열게하고' 불지견을 '나타내고' 불지견을 '깨닫게 하고' 불지견의 길로 '들어가게'하기 위해서라고 설해져 있다. 이 "개(開), 시(示), 오(悟), 입(入)"의 사불지견(四佛知見)을 "일대사인연(一大事因緣)"(부처가 출현하는 근본목적)이라고 한다.

 모두가 자신의 지혜를 개발하는 것이 행복을 위한 길이라는 것을 부처는 가르치고 싶었다. 부처의 지혜도 무엇을 위해라고 하는 강한 목적관, 사명감에서 나온 것이다.

 

 

불법은 최고의 생활법

 불법은 최고의 생활법이다.

 도다선생님의 질문회는 참으로 서민을 구하는 '지혜의 도량(道場)'이었다. 병, 실업으로 인한 빚, 부부싸까지 모든 인생의 고뇌에 신심의 대확신으로 거침없이 핵심을 찌르는 지도를 하셨다. 선생님의 격려로 참가자는 순식간에 생기를 되찾아 용기와 희망에 불타 일어섰다.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걷는 모. 어깨에 힘주는 정도 그리고 음성으로 그 사람을 알 수 있다. 문을 여는 모습 하나로 그 사람의 고뇌를 알 수 있는 것이다"라고.

 그만큼 예리하고 깊게 사람들의 생명상태를 꿰뚫어 보며 괴로움에 응해 법을 설하는 것이 불법 지도자의 힘이다.

 

 

◆ 사람을 구하는 자재의 "지혜"를 체득

 

 때에 응하고 기(機)에 응해 법을 적확하게 설한다는 것은 대단한 난사(難事)이다. 저 사리불도 실수로 법을 잘못 설한 적이 있을 정도다.

 어느날 사리불은 대장장이와 세탁업자에게 각각 법을 설했지만 두사람 모두 가르침을 이해하지 못해 불신(不信)을 일으켜 버렸다.

 당연히 사리불은 대장장이에게는 수식관(數息觀)(호흡을 조절하는 수행)을 세탁업자에게는 부정관(不淨觀)(육체의 부정을 깨닫는 수행)을 가르쳐야 했다.

 왜냐하면 대장장이는 풀무로 바람을 보내고 쇠망치로 뜨거운 철을 계속 두드리는 일이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의 호흡리듬을 조절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수식관(數息觀)을 설하면 즉시 가르침을 이해하고 거기에서 불도수행을 깊게 해갈 수 있다.

 그리고 세탁일은 더러운 옷을 빨기 때문에 부정관(不淨觀)을 설하면 즉시 이해할 수 있었음에 틀림없다.

 그런데 사리불은 두사람에게 반대의 가르침을 설해 버렸다. 그렇기 때문에 수행의 성과를 얻지 못하고 상대방을 괴롭게 해버린 것이다.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맞는 가르침을 설하기란 그만큼 어렵다.

 그러나 대성인은 온갖 기근(機根)의 사람에게 열린 실천법을 확립했다. "만기(萬機)를 위해 南無妙法蓮華經라고 권함"(어서 875쪽)이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묘법을 말하는 공덕은 매우 크다.

 

 

◆ 부처란 행복을 위한 "생명의 명의"

 

 경이 풍부한 의사는 환자의 병상을 정확히 파악하여, 그 사람의 체질에 맞는 치료를 할 수 있다. 의학지식 뿐만아니라 그 지식을 충분히 살리는 지혜를 갖고 있다. 진정한 지식은 지혜와 일체이다.

 "당신은 맹장염이다"라고 말하기만 하는 의사는 없을 것이다. 맹장을 치료하여 건강하게 해 주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지식이며 지혜라고 할 수 있다.

 하물며 부처는 만인을 행복하게 하는 '생명의 명의'이다. 괴로움의 원인을 명확하게 하여, 발랄하게 살아가는 상락(常樂)의 길을 가르친다. 그것이 부처의 지혜이다.

 '무자비'가 당연한 듯한 이 시대에, 학회의 동지만큼 많은 사람을 소생시키고 있는 사람은 없다. 이만큼 부모같은 심정에서 타인을 위해 기원하고, 행동하고 있는 민중단체는 없다. 세간에는 저명인이나 지식인이 많이 있지만 여러분이야말로 한없이 존귀하고, 지혜의 '명의'이며, '간호사'라고 나는 찬탄하고 싶다.

 

 

신심에 갖추어진 지혜파라밀(智慧波羅蜜)

 

 사리불을 비롯해 이 방편품의 설법을 듣고 있던 회좌(會座)의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런 완전한 불지(佛智)는 나와 인연이 없다"라고 생각했을까. 그렇지 않다. "사람을 구할 수 있는 훌륭한 불지라고 한다면, 나도 그것을 배우고 싶다. 익히고 싶다"라고 생각했다.

 즉 방편품에는 사리불 등이 "구족(具足)의 도를 삼가 듣고 싶다고 원합니다"(개결 162쪽)라고 원한 것이 설해져 있다.

 "개이구족(皆已具足)"의 부처의 경애에 이르는 길을 듣고 싶다고 하는 구도심을 일으켰던 것이다.

 "나는 이제 이것으로 족하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더 높게' '더 깊게'라는 생명이 약동하고 있었다.

 이 '구족의 길'에 대해 대성인은 개목초에서 "南無妙法蓮華經가 이것이니라"(어서 209쪽)라고 말씀하셨다.

 이전권교(爾前權敎)에서는 이 부처의 경애를 얻기 위한 보살의 수행으로서 "육파라밀"이 설해져 있다.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忍), 욕(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의 6가지 수행으로 부처의 경애에 가까워지려고 하는 실천이다. 이 수행은 역겁수행(무량겁을 거치는 수행)이다.

 그러나 법화경의 개경(開經)인 무량의경에는 법화경의 공덕으로서 "아직 육파라밀을 수행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육파라밀이 자연히 재전(在前)함"(개결 108쪽)이라고 설해져 있다. 즉 6파라밀을 수행하지 않더라도 법화경을 수지하면 6파라밀은 자연히 갖추어진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