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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다 SGI회장의 법화경 방편품·수량품 강의/방편품

이케다 SGI회장의 법화경 방편품·수량품 강의⑩

by 민간인김대희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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舍利弗 吾從成佛已來 種種因緣 種種譬喩

 

사리불 오종성불이래 종종인연 종종비유

 

廣演言敎 無數方便 引導衆生 令離諸著

 

광연언교 무수방편 인도중생 영리제착

 

 

해설

사리불, 내가 성불하고 난 이래 여러 가지 인연, 여러 가지 비유를 들어 널리 언교(言敎)를 말하고, 무수한 방편으로 중생을 인도하여 온갖 집착을 떨어 버리게 했다.

 

 

통해

“사리불이여”라고 석존이 부르신 후 설하셨다. “나는 성불하고 나서 여러 가지 인연, 여러 가지 비유로써 널리 가르침을 설하고 무수한 방편을 사용하여 중생을 인도하고 온갖 집착을 떨어 버리게 했다.”

 

 

어구 해설

인연(因緣)】 원인, 내력.

방편(方便)】 부처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 사용하는 가르침. 진실로 인도하기 위한 오묘한 수단을 말함

인도引(導) 중생을 이끌어서 불도에 들어가게 하는 것.

제착(諸著)】 "착(著)"은 집착을 의미하며, 마음이 어떤 일로 사로잡혀 심신이 혼란해져 고뇌가 생기는 것

 

 

강의

 이 글월 앞에서 "부처가 일찍이 없었던 심심(甚深)한 법을 성취하고, 중생의 기근에 의해서 가르침을 설했지만, 그 진의는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말한 것을 다시 상세하게 말해 간다.

 지금까지 '제불의 지혜'에 대해 말했지만, 여기에서는 석존 자신에게 한정시켜 그 지혜를 밝히고 있다.

 "내가 성불하고 난 이래", 즉 깨달음을 열고 나서 화경에 이르기까지 석존은 소위 이전(爾前)의 제경(諸經)을 설해 왔다. 이 경문에서는 그 법화경 이전의 설법의 특색을 간결하게 밝히고 있다.

 즉 석존이 법화경 이전에 여러 가지 인연(왜 그렇게 되가라는 '내력')이나 비유를 사용하여 널리 가르침을 설해왔다는 것. 또 그 가르침들은 사람들을 진실에 인도하기 위한 방편이기도 했다는 것. 그리고 사람들이 여러 집착을 떨어버리게 해왔다는 것을 말했다.

 

 

이전경(爾前經)의 방편(方便)

 

 방편이란 부처의 자비를 근저로 한 중생구제의 수단이자 방법이다. 그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중생의 성불에 있는데, 그것은 이전경에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법화경에 이르러서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전경에서는 사람들이 여러 가지 집착을 떨어버리게 하기 위한 가르침이 설해진다. 어떤 집착, 얽매임을 갖고 있는가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그러므로 각기 그 사람에 응하여 여러 가지 인연, 비유를 구분해서 사용하며 여러 가지 가르침을 설했다.

 그것들은 성불이라는 목적으로 이끌어가는 수단에 불과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전경을 방편이라고 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전방편의 가르침도 사람들에 대한 부처의 자비에서 생겨났다. 온갖 기근에 맞추어 적확한 가르침을 택하여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킨다. 석존의 자비와 지혜에 의한 싸움이었다.

 

 

◆"눈앞의 '한 사람'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지금, 상대는 무엇을 구하고 있는가. 길을 그르치지 않게 하기 위해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 한 사람 한 사람을 깊이 주시하면서 진지하게 승부를 건 자세로 지도해 왔던 것이다.

 중생이라 해도 추상적인 '불특정 다수'가 아니다. 집단이 아니다.

 눈앞의 '한 사람'의 마음을 어떻게 열 것인가. 구체적으로 '이 사람'을 어떻게 소생싴리 것인가. 그 마음이 불법의 마음이다.

 또 많은 사람에게 말할 때도 구체적으로 한 사람 또 한 사람에게 말하는 마음이 있었을 때 비로소 대중의 마음에 울리는 '살아있는 말'이 된다.

 석존은 성도한 이래 철저히 한 사람을 위해 끝까지 말해 왔다. 한 사람의 행복을 생가하고 한 사람을 위해 설한 언언구구(言言句句)였기 때문에 한 사람 또 한 사람 이렇게, 법이 흉중에 스며들어갔다. 이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마음에 청품(淸風)을 보내고, 미혹이나 불안의 암운(暗雲)을 걷어 희망과 행복의 태양을 떠오르게 할 수 있었다.

 이 한 사람에 대한 따뜻함이 있었기 때문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이 기뻐하며 용약, 석존의설법 구도하여 모였던 것이다.

 

 

◆ 방편이란 민중을 고양하는 "지혜의 말

 

 석존이 방편의 가르침을 설한 것은 중생이 미혹하고, 괴로워하고 있는 것을 '동고(同苦)했기 때문이다. 중생을 어떻게든 구제하고 싶다라는 간절한 마음이 있었다.

 거기서부터 '어떻게 구제하면 좋은가' '어떻게 해서 미혹으로부터 해방시킬 것인가'라는 방법, 다시 말해 '방편'이 생겨났다 자비가 지혜를 낳았다.

 보리수 밑에서 깨달음을 연 석존은 '대자비심'을 일으켜 중생구제를 결의했다. 이때 시방의 부처가 나타나 "과거의 부처와 같이 방편력을 사용하라. 우리들도 모두 그렇게 해왔으니"라고 석존을 격려한다. 그래서 석존은 자신이 깨달은 '일찍이 없었던' 법을 설할 준비로 방편력을 사용하여 이전(爾前)의 가르침을 설하기 시작했다(개결(開結) 187쪽).

 그야말로 방편이란 민중을 고양(高揚)하는 지혜의 표현이다.

 석존은 자비로운 말 지혜로운 말을 가지고 전민중 구제라는 험난한 여행인 설법의 일보를 힘차게 내디뎠다. 인류에게 행복의 메시지를 알리는 불교가 개막한 것이다.

 

 

법화경의 "비묘방편(秘妙方便)"

 

 그런데 이 경문에 설해져 있는 방편이란 '이전경의 방편'이라는 것은 이미 말했다. 그러나 이것은 법화경의 방편품이라는 제명(題名)에 있는 방편은 아니다. 법화경의 방편에는 깊은 의의가 있다

 방편에 대해 천태는 ①법용방편(法用方便), ②능통방편(能通方便), ③비묘방편(秘妙方便) 이렇게 세종류로 나누었다. 이 중 법용방편과 능통방편이 이전경의 방편이고, 비묘방편이 '법화경의 방편' '방편품의 방편'이다

 법용방편이란 중생의 갖가지 기근에 맞춰 설해진 여러 가지 법이다. 그 법의 작용으로 사람들에게 제각기, 이익을 준다는 것이다.

 능통방편이란 진실에 들어가는 문이 되는 가르침이다. 그 가르침을 통해가므로 능통이라 한다.

 이 이전의 방편은 부처의 지혜로 인도하기 위한 가르침이고 그런 의미에서 법화경에 도달하기까지의 수단이 는 가르침이다. "정직사방편(正直捨方便)"이라고 있듯이 '이전경의 방편'은 법화경이 설해진 후에는 버려야 하는 방편이다.

 이것에 비해 '법화경의 방편'은 버려야 할 방편이 아니라 '진실'의 가르침이다.

 그러나 진실이면서도 어디까지나 방편이다. 진실을 설한 품(品)이지만 '진실품(眞實品)'이 아닌 '방편품'이다. 여기에 "비묘방편"의 깊은 의미가 있다.

 방편품 모두(冒頭)의 전개에 따라 말하면 제불의 지혜는 심심무량이며, 일체의 성문, 벽지불로서는 생각하기 어렵다. 말로써는 다 설할 수 없는 구극의 법이다. 그러나 굳이 이 제불의 지혜를 표현하지 않으면 중생은 영원히 어둠 속에 갇힌 채로 있을 것이다. 그래서 부처는 굳이 말로 설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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